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는 올해부터 중앙·지방 공무원 채용시 면접시험에서 공무원에게 기본적으로 필요한 자세인 봉사정신 등의 공직적합성 검정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공무원 면접시험은 업무 수행과 관련된 측면 평가 중심으로 이루어져서, 공직자로서의 가치관·태도 측면에 대한 검정이 부족했다.
특히 공무원은 국민에게 봉사·헌신하는 마음가짐으로 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봉사정신을 중점적으로 검정하고, 윤리의식·준법정신 등을 갖추었는지도 평가할 예정이다.
봉사정신은 형식적 검정이 되지 않도록 봉사활동의 질적인 측면에 중점을 두어 평가할 예정이다.
허위·대리 등 형식적 봉사의 가능성이 있는 봉사활동 경력 증명서 제출이나 일정 시간 이상 봉사활동 의무화 보다는 진정한 의도의 봉사활동인지 여부를 중심으로 검정하게 된다.
따라서 시험에 대비한 거창한 봉사활동보다는 자발적·지속적으로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한 경우 보다 높은 평가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면접시험 평정요소의 하나인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의 세부 측정요소로 ‘봉사정신’을 포함시키고, 봉사활동 경험의 동기 등에 대해 탐색 질문을 함으로써 검정할 예정이다.
또한,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에 윤리의식·준법정신·역사의식 등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가치를 포함시켜 함께 평가한다.
이러한 가치관·태도 측면은 딜레마적 상황에서의 선택과 동기를 질문하거나 간접 질문을 통해 평가할 수 있으며,
일관되게 해당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보기 위해 여러 면접과제와 상황에서 중복하여 검정하게 된다.
공직적합성 검정은 올해 행정·외무고시, 7·9급 등 국가직 공채 면접시험부터 실시되며, 각 시·도에 관련 내용을 안내·설명하여 지방공무원 선발 시험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 국가직 면접시험일 : 외시 6.16 / 9급 9.5~9 / 7급 10.23~26 / 행시(행정직) 11.14~15 / 행시(기술직) 11.24
※ 지방직 9급 면접시험 : 6~7월 예정
현재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경기도가 2005년도부터 면접 평정요소의 하나인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에 봉사정신을 포함하여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와 봉사정신’(‘05년부터)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앞으로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자는 기본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면서,
“기존에 면접시험 평정 요소로서 다소 불명확하게 정의되었던 ‘공무원으로서의 정신자세’의 세부 측정요소에 봉사정신 뿐만 아니라 윤리의식·준법정신 등 가치관·태도 측면을 포함하여 명확하게 정의하고, 심층적인 검정을 통해 국민의 공복(公僕)으로서 자세를 갖춘 자를 채용하겠다”고 밝혔다.